정과 이름 뜻: 정과 이름 유래: 명절·전통 음식에 담긴 뜻
명절을 앞두고 전통 식품 매대를 지나가다 보면 연근정과, 생강정과, 인삼정과라는 이름을 한자리에서 만나게 됩니다. 연근도 생강도 인삼도 우리가 흔히 말하는 과일은 아닌데 모두 끝에 ‘정과’가 붙습니다. 이름만 보면 ‘과’가 무엇을 뜻하는지 잠시 걸리게 되는 대목입니다.
접시에 담긴 모습도 한 가지가 아닙니다. 연근처럼 본래 모양이 또렷한 것이 있는가 하면, 얇게 저민 생강이나 통째로 달게 조린 인삼도 정과라는 이름으로 묶입니다. 정과 이름 뜻은 그래서 ‘과일로 만든 과자’라는 풀이만으로는 잘 맞지 않습니다.

연근정과와 생강정과가 같은 이름을 쓰는 까닭
정과는 견과·뿌리채소·생과 같은 재료를 꿀에 재거나 조려 만든 전통 과자류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국립국어원 온용어에서도 각종 과일과 생강, 연근, 당근, 인삼 등을 꿀이나 설탕에 재거나 조린 과자류라는 뜻으로 풀이합니다.
이 설명대로 보면 앞에 붙는 말은 대개 재료를 알려 줍니다. 연근으로 만들면 연근정과, 생강을 쓰면 생강정과, 인삼이면 인삼정과가 되는 식입니다.
모과나 유자, 배처럼 과일도 쓰였지만 재료가 거기에서 끝나지는 않았습니다. 연근·생강·무 같은 뿌리채소와 인삼, 산사처럼 성격이 다른 재료까지 정과로 만들어 왔습니다.이름 속 ‘과’를 오늘날 우리가 아는 ‘과일’에만 한정하면 생강정과와 연근정과는 왠지 어울리지 않아 보입니다.

正果라고 쓰지만 ‘바른 열매’라는 뜻일까
정과를 한자로 쓰면 正果가 됩니다.正은 ‘바르다’, 果는 ‘열매’를 뜻하지만 한자 뜻 그대로 ‘바른 열매’ 음식이라고 풀이하면 실제 정과와는 거리가 멉니다.
옛날 이름을 함께 살펴보면 다른 단서를 찾을 수 있습니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따르면 정과는 전과(煎果)라고도 했으며, 꿀에 조려 만든 것은 밀전과정(蜜煎果飣)이라는 이름으로도 전해집니다.‘煎’은 달이거나 조리는 뜻을 담고 있어서 전과라는 이름을 보면 요리하는 방법이 더 쉽게 떠오릅니다.
여기서 분명히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정과라는 말에 正果라는 한자를 썼고, 전과와 밀전과정 같은 다른 이름도 함께 전해 내려왔다는 사실입니다.’正果’라는 한자 표기가 굳어진 이유를 한 가지 이야기로 똑 부러지게 설명해 주는 확실한 근거는 없습니다.
명절 음식으로 보이지만 쓰인 자리는 더 넓었다
우리가 정과를 주로 보는 때를 생각하면 명절이나 전통 다과상이 먼저 떠오르기 마련입니다.그렇지만 옛날 상차림에서 정과가 오른 자리는 명절상 하나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자료에는 정과를 장국상과 큰상, 제사 음식에도 두루 썼다고 적혀 있습니다.제철 재료를 꿀에 재거나 졸여 만든 덕분에, 맛있는 간식을 마련하는 것뿐 아니라 재료를 오래 두고 먹을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연근정과나 인삼정과 같은 특정 음식을 모든 집에서 같은 명절마다 밥상에 올렸다고 생각할 수는 없습니다.음식 재료와 상차림은 시대와 지역, 집집마다 차이가 있었으며 정과의 종류도 여러 가지였습니다.
정과를 만들고 남은 달콤한 즙도 쓰였다
정과를 과일청과 비슷한 음식으로 느끼기도 합니다.꿀이나 설탕에 재료를 재는 방식은 비슷하지만, 정과는 조려 낸 건더기 자체를 간식처럼 먹을 때가 많습니다.연근 구멍 모양을 살려서 만들거나 생강 조각을 그대로 먹는 모습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옛날 자료 중에는 정과와 수정과가 서로 연결되어 나오는 내용도 있습니다.꿀에 재우거나 졸인 정과 건더기를 꿀물에 띄워 마시는 음료로 즐기기도 했습니다.지금은 수정과 하면 곶감이나 생강, 계피를 먼저 생각하지만, 옛날에는 정과를 활용해 만들기도 했습니다.
유자정과를 만들 때 생기는 달달한 즙처럼, 건더기와 단물이 함께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따라서 ‘청’과 ‘정과’는 만드는 과정이 일부 겹치더라도, 이름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대상은 같지 않습니다.정과에서는 달게 졸인 재료 자체가 접시에 올라가는 모습이 특히 눈에 띕니다.

마트에서 ‘재료명+정과’를 보면 이렇게 읽는다
지금 판매하는 제품 이름 중에는 ‘인삼정과’, ‘연근정과’, ‘생강정과’처럼 재료에 정과를 붙여 부르는 방식이 익숙합니다. 앞쪽 이름으로 무엇을 썼는지 보고, 뒤의 ‘정과’를 통해 달게 재거나 조린 전통 과자류라는 성격을 짐작하면 됩니다.
같은 연근정과라도 겉모습까지 똑같지는 않습니다. 당액이 남아 촉촉한 제품도 있고, 조린 뒤 말려 표면이 비교적 보송한 제품도 나옵니다. 상품명은 재료와 음식 종류를 알려 주지만 수분감이나 식감까지 하나로 정해 주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명절 선물 코너에서 정과를 고를 때는 이름 앞의 재료를 먼저 보고 실제 제품 사진이나 설명에서 조림 상태를 확인하는 편이 빠릅니다. ‘정과’라는 두 글자만으로 촉촉한지, 꾸덕한지까지 판단하지 않는 쪽이 맞습니다.

정과 이름 뜻에 남아 있는 것은 재료보다 조리 방식이다
정과 이름 뜻은 과일만을 가리키는 이름이 아니라 견과·뿌리채소·생과 등을 꿀이나 당에 재거나 조려 만든 전통 과자류로 보는 것이 알맞습니다. 正果라는 한자 표기와 함께 전과(煎果), 밀전과정(蜜煎果飣)이라는 옛 이름도 전합니다.
명절상이나 전통시장 매대에서 생강정과와 연근정과가 나란히 보여도 이상한 조합은 아닙니다. 서로 다른 재료를 달게 재거나 조려 다과로 내는 방식이 같아서 같은 ‘정과’라는 이름 아래 놓인 것입니다.
※ 본 콘텐츠는 음식 이름과 식문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참고 자료입니다.
※ 음식 유래,지역별 명칭,조리 방식은 문헌·지역·가정·식당에 따라 다르게 전해질 수 있으므로 공식 자료와 실제 메뉴 안내를 함께 참고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