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초당순두부 이름 유래 지역명이 붙은 이유와 음식 이름 뜻
강릉 초당순두부마을 골목에 들어서면 간판마다 비슷한 이름이 이어진다. 어느 집은 초당순두부를 앞에 걸고, 어느 집 메뉴판에는 초당두부, 모두부, 순두부전골, 짬뽕순두부가 한 줄에 함께 놓인다. 사진만 보면 하얀 순두부 한 그릇이 먼저 떠오르지만, 막상 주문하려고 보면 ‘초당’이 붙은 메뉴와 붙지 않은 메뉴 사이에서 잠깐 망설이게 된다.
같은 두부인데 이름이 여러 갈래로 적힌다
초당순두부마을 메뉴판에서는 순두부와 모두부가 나란히 적힌 경우가 많다. 둘 다 콩으로 만든 두부 음식이지만 식탁에 올라오는 모양은 다르다. 순두부는 몽글몽글하게 풀린 부드러운 두부 쪽이고, 모두부는 틀에 굳혀 모양을 잡은 두부 쪽이다.
여기에 초당이라는 말이 붙으면 단순히 두부의 형태만 말하는 이름에서 조금 벗어난다. 강릉초당순두부 이름 뜻은 순두부라는 음식 이름 위에 강릉 초당이라는 장소의 기억이 얹힌 말로 읽는 편이 자연스럽다. 그래서 강릉에서 초당순두부를 주문할 때는 두부의 부드러움뿐 아니라, 그 이름 앞에 붙은 동네 이름도 함께 보게 된다.
| 메뉴 이름 | 이름에서 보이는 부분 | 식탁에서 만나는 모습 |
|---|---|---|
| 초당순두부 | 초당 지역명과 부드러운 순두부 | 몽글몽글한 두부가 국물과 함께 담김 |
| 초당두부 | 초당식 두부를 넓게 부르는 이름 | 순두부, 모두부, 전골 이름에 두루 붙음 |
| 모두부 | 틀에 굳혀 모양을 잡은 두부 | 네모난 두부를 썰어 접시에 담음 |
| 짬뽕순두부 | 순두부에 매운 짬뽕식 국물을 더한 이름 | 초당순두부가 식당 메뉴에서 변주된 형태 |
초당은 맛을 꾸미는 말이 아니라 동네 이름에 가깝다
‘초당’이라는 말만 떼어 보면 처음에는 고소한 맛이나 하얀 국물을 꾸미는 표현처럼 보일 때가 있다. 하지만 강릉초당순두부에서 초당은 강릉 초당동 일대를 떠올리게 하는 이름이다. 이 지역에는 초당순두부마을이 자리 잡고 있고, 여행 안내 자료에서도 강릉을 대표하는 먹거리 가운데 하나로 초당순두부를 소개한다.
그래서 메뉴판의 ‘강릉초당순두부’는 강릉 어디에서나 파는 순두부라는 뜻으로만 읽기 어렵다. 강릉이라는 큰 지역명, 초당이라는 동네 이름, 순두부라는 음식 형태가 차례로 붙은 이름이다. 식당 간판에서 ‘초당’이 크게 적혀 있는 까닭도 이 지역성 때문이다.
허엽의 호에서 왔다는 이야기는 어디까지 볼까
초당이라는 이름에는 조선 중기 문인 허엽의 호가 함께 언급된다. 허엽은 허균과 허난설헌의 아버지로 알려져 있고, 초당이라는 호를 썼다. 강릉 초당순두부마을 안내에서는 허엽이 초당동에 살며 좋은 물과 바닷물을 이용해 두부를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다만 이 이야기를 그대로 정설처럼 고정하기는 어렵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는 허엽이 초당에서 바닷물로 간수를 하여 두부를 만들기 시작했다는 설을 소개하면서도, 문헌적 증거는 없다고 밝힌다. 여기서 분명히 말할 수 있는 쪽은 초당이라는 지명, 바닷물을 이용한 제조 방식에 대한 설명, 그리고 강릉 지역 음식 이름으로 굳어진 현재의 쓰임이다.
바닷물 간수 이야기가 이름 뒤에 붙는 이유
강릉초당순두부 이름 뜻을 말할 때 빠지지 않는 말이 바닷물이다. 두부를 만들 때 콩물을 굳히는 과정이 들어가는데, 초당두부는 동해안의 바닷물을 이용해 굳힌다는 설명이 오래 따라다닌다. 강릉 바닷가와 가까운 지역 이미지도 이 이름을 더 선명하게 만든다.
그렇다고 초당순두부를 단순히 ‘바다 맛 두부’로 바꾸어 읽으면 조금 거칠다. 바닷물 이야기는 맛을 과장하는 말이라기보다, 강릉 초당 일대에서 두부를 만들어 온 방식과 연결된 설명에 가깝다. 지역 이름이 음식 앞에 붙으면서, 다른 순두부와 구별되는 강릉식 이름으로 자리 잡았다.
초당이 붙은 메뉴를 고를 때 보이는 차이
초당순두부마을 식당에서는 초당순두부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얀 순두부 한 그릇을 떠올리고 들어갔다가 매운 짬뽕순두부를 고르는 경우도 있고, 국물 없는 모두부를 곁들이는 메뉴도 보인다. 이때 초당은 한 가지 조리법만 가리키는 말이라기보다, 초당식 두부를 바탕으로 한 여러 메뉴에 붙는 이름처럼 쓰인다.
메뉴판에서 이름이 비슷해 보일 때는 이런 식으로 나누어 읽으면 된다.
- ‘강릉’은 음식이 알려진 지역 전체를 가리킨다.
- ‘초당’은 초당동 일대 지명과 허엽의 호에서 온 설명이 함께 전해지는 말이다.
- ‘순두부’는 굳히기 전의 부드러운 두부 형태를 가리킨다.
- ‘짬뽕순두부’처럼 뒤에 붙는 말은 식당 메뉴에서 더해진 국물이나 조리 방식을 말한다.
강릉초당순두부라는 이름을 다시 읽으면
강릉초당순두부 이름 뜻은 ‘강릉 초당 일대의 이름을 단, 바닷물 간수 이야기가 함께 전해지는 부드러운 두부 음식’으로 풀어볼 수 있다. 허엽이 처음 만들었다는 이야기는 널리 알려져 있지만, 문헌으로 딱 잘라 고정하기는 어렵다. 초당이라는 지명과 동해안 바닷물을 이용한 두부 제조 방식, 그리고 순두부라는 부드러운 형태가 지금의 이름 안에 함께 남아 있다.
초당순두부마을 골목에서 메뉴판을 다시 보면 ‘초당’은 맛을 꾸미는 말이 아니라 동네 이름을 품은 말로 보인다. 뒤에 붙은 순두부, 모두부, 전골, 짬뽕 같은 말은 그 두부가 어떤 그릇으로 나오는지를 알려 준다. 강릉 여행길 식당 간판에 크게 적힌 초당순두부라는 이름은 그렇게 지역명과 음식 모양을 한데 붙인 이름이다.
※ 본 콘텐츠는 음식 이름과 식문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참고 자료입니다.
※ 음식 유래,지역별 명칭,조리 방식은 문헌·지역·가정·식당에 따라 다르게 전해질 수 있으므로 공식 자료와 실제 메뉴 안내를 함께 참고해 주세요.